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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가장 비싼 30초를 사는 순간
2024-02-19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으로 음식이 많이 소비되는 날이 있습니다. 경기 티켓은 수백만 원을 훌쩍 넘고 정상급 뮤지션들이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 날. 바로 미국 프로풋볼(NFL)의 결승전, 슈퍼볼이에요. 그리고 이날은 1년 중 가장 비싼 광고가 걸리는 날이기도 하죠.
30초에 93억 원을 쓰는 이유
지난 2월 11일 열린 제58회 슈퍼볼의 30초 광고 단가는 최대 약 700만 달러, 우리 돈 약 93억 원에 달했습니다. 닐슨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평균 1억 2,370만 명이 시청해 미국 TV 역사상 최다 시청 기록을 세웠습니다. 광고는 경기 전부터 티저로 공개되고, 경기가 끝나면 USA투데이의 '애드 미터' 같은 순위로 다시 회자됩니다. 30초짜리 광고가 경기 전후 일주일 내내 소비되는 구조입니다. 광고비만 놓고 보면 무모해 보이지만 같은 시간에 이만큼의 사람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무대가 달리 없다는 점에서 브랜드들에게는 계산이 서는 선택인 셈이에요.
30년째 같은 경기장에 서는 브랜드
하이네켄은 1994년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중계 광고뿐 아니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세계 팬들을 찾아가는 '트로피 투어'까지 리그와 함께 운영해 왔습니다. 크리에이티브, 타깃, 타이밍을 한 번에 맞춘 사례예요. 축구 팬이라면 챔피언스리그를 볼 때마다 하이네켄을 떠올리게 되죠. 한 번의 화제보다 같은 무대에 오래 서는 것이 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줘요.
국가대표가 나오면 브랜드도 좋아진다
스포츠 이벤트의 힘은 시청자 수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2018년 조사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등장한 올림픽 광고를 본 응답자의 59.4%는 해당 기업이나 브랜드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답했습니다. 선수에 대한 호감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61.9%였습니다. 경기를 응원하는 마음이 광고 속 브랜드로 자연스럽게 옮겨 가는 거예요.

다음 무대는 파리
오는 7월에는 파리 올림픽이 열립니다. 7월 26일 개막식은 경기장이 아닌 센강 위에서 열립니다. 선수단이 배를 타고 약 6km를 행진하는, 올림픽 역사상 첫 경기장 밖 개막식입니다. 국가대표 선수를 앞세운 광고와 응원 캠페인도 이 시기에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볼거리가 많은 만큼 브랜드들의 30초 경쟁도 치열해질 거예요.

스포츠 광고의 승부는 결국 30초 안에 무엇을 남기느냐에 달려 있어요. 이번 여름, 그 30초를 가장 잘 쓰는 브랜드는 어디일까요?
Written by Yo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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